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변기에서 수리공이 숨진 태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언론에 따르면 휴스턴 경찰이 태아의 사체가 발견된 시내 아파트에 사는 여성 3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틀 전인 17일 이 아파트의 수리공에게 "태아가 변기 오수관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집에 있던 부부와 여성 2명을 태아 살인과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최근 임신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일단 귀가 조치시켰다.
경찰은 태아의 DNA 조사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태아의 크기로 미뤄 살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변기 물에 던져져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용의자 3명 가운데 태아의 친모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부 언론은 한 용의자의 말을 인용해 "변기 물이 13일부터 잘 안 내려간 상태였다"고 보도해 누군가가 아파트 거주자들 몰래 태아를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