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레오가 20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강한 탄력을 이용해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천안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서브에이스 5개…고비마다 파괴력 빛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잡고 선두 굳히기
신치용 감독 주심판정 항의하다 퇴장당해
레오의 원맨쇼(45점)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8 27-29 25-21 18-25 15-8)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4승3패, 승점 40으로 2위 현대캐피탈(10승7패, 승점 3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레오의 파괴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레오는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45점(공격성공률 65%)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의해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서브가 얼마나 터지느냐가 관건이었다.
1,2,3세트는 역시 주포들의 서브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1세트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강서브를 앞세워 4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레오는 1세트에서만 84%의 공격성공률로 12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2세트에서는 지난 LIG손해보험전에서 폭발적인 서브 능력을 선보였던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의 반격이 이어졌다. 가스파리니는 28-27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을 잠재운 건 레오였다. 레오는 3세트 초반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한편 삼성화재의 다음 상대는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24일·아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날 4세트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해 24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신 감독은 “오늘 퇴장은 송구스럽다. 다음 경기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러시앤캐시와 만나는데 우리마저 무너지면 누가 잡겠나.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