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분야 집중공략삼성重도 작년보다 35% ↑… 대우조선은 “130억달러 달성”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52% 많은 297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7%가량 늘어난 26조8570억 원이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수주 목표를 언급하며 “각 사업본부에서 일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시장 확대에 대비해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에 해양설비의 설계만 전담하는 해양엔지니어링 센터를 세웠다. 해양 부문에서만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에 대한 선주사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선박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를 130억 달러로 정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실적(96억 달러)보다 목표를 35% 높여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9척을 49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드릴십 분야에서 독점력 있는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도 드릴십 분야에서 시장 우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영국 설계회사 에이멕(AMEC)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 해양엔지니어링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선박시장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상선 수주도 계획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