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는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생활권 이면도로 가운데 편도 1차로는 시속 40km에서 30km로, 편도 2차로는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종로구 혜화동길에 우선 적용한 뒤 상반기에 10개 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청계천길을 시작으로 종로, 남대문로, 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에서 30km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행량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폭 10m 내외의 생활권 도로에 보행자 우선 도로를 도입한다. ‘생활권 보행자 우선 도로’는 보행자와 차가 같이 이용하되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는 도로다. 차도 대비 보도를 최대한으로 넓히고 차량 속도 저감 시설, 보행자 우선 표지판, 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하고 제한속도도 시속 30km 이하로 낮춘다. 시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 교통약자의 이동이 많은 곳 등 5개 후보지(해방촌길 국회단지길 개봉동길 능동길 무교동길) 중 2곳을 우선 선정해 올해 시범사업을 거친 뒤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의 ‘시동 꺼! 반칙운전’ 캠페인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서울을 안전하고 걷기 좋은 보행자 우선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