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설로드-기브스-플러프… 새 진로 찾아 뿔뿔이 흩어져재럿-맥도너는 계속 남아
캠프 선거전략가로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한 참모인 액설로드 전 선임고문은 시카고대에서 정치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바마의 재사’로 불리는 플러프 선임고문도 다음 주 백악관을 나와 자신이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던 민간 분야로 돌아간다. 백악관 대변인을 그만둔 뒤 재선캠프에서 ‘오바마의 입’으로 활약했던 기브스도 정치컨설턴트로 돌아갔다.
미국 대통령사(史) 전문가인 마이클 베슐로스는 집권 2기를 맞은 대통령들은 핵심 측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며, 여기엔 양면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액설로드와 플러프를 잃는 것이 전략적 정치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그렇지만 이곳(백악관)의 성격은 아마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3인방은 이탈하지만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서실장 승진이 유력한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은 남아서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같이한다. 가장 오래된 비서진 가운데 한 명인 앨리사 매스트로모나코도 오바마의 일정과 백악관 직원 등을 감독하는 운영 담당 차장으로 계속 일한다. 연락처 관리를 총괄하는 비서 애니타 데커 브레킨리지도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행정부 인사 교체가 잇따르면서 엘리트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제이컵 루 재무장관 지명자들은 조만간 인준 청문회를 거친다. 한편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은 16일 사임했고 리사 잭슨 환경보호국(EPA) 국장과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도 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