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복서’ 이시영. 사진제공|영화사 소풍
1차 대표선발전 결승전 부상 속 쓴맛
2차대회 승부욕 발동…“반드시 복수”
소속사 선택 기준도 ‘복싱병행 보장’
내달 로코 ‘남자사용설명서’ 개봉 등
운동+연기 두 토끼 몰이 당찬 포부
“2차전은 무조건 내가 이긴다.”
‘연기자 복서’ 이시영이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간 부상의 아픔 속에서도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2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시영은 부상 탓에 오른쪽 다리에 아이스 팩을 붙이고 다니면서도 훈련을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1차전 때도 상처를 입은 채 링에 올랐다”는 이시영은 다리에 묶은 붕대를 감추기 위해 무릎까지 오는 양말을 신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아픈 것보다 2차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시영의 목표는 국가대표. 멀게는 올림픽 출전도 꿈꾸고 있다.
이시영은 “올림픽에서는 48kg급이 없어 체급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요즘 매일 오후 체육관에서 규칙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부상 때문에 고통이 심할 땐 진통제를 맞기도 한다”고 열정을 과시했다. 물론 동료 선수들보다 연예인이란 이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 하지만 위축되기보다 “상대 선수 실력이 점차 나아지는 걸 보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낄 때가 더 많다.
최근 소속사를 옮기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내건 조건 역시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였다.
이시영은 국가대표 도전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두 편의 영화를 잇따라 개봉하며 연기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로맨틱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와 5월 공개하는 공포스릴러 ‘이야기’다. “그동안 볼 수 없던 독특한 장르의 로맨틱코미디”라고 ‘남자사용설명서’를 소개한 이시영은 영화에서 작업의 기술이 부족해 연애에 번번이 실패하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상대역은 배우 오정세가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야기’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포 장르에 도전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