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경제성장 잠재력… 신한-IBK-국민 진출 서둘러
우리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양곤사무소를 개설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현지 은행인 ‘에이야와디은행’과 전략적 업무를 제휴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야와디은행은 미얀마 민간은행 중 총자산 기준 3위 은행이다. 현지 은행과의 업무 제휴는 향후 미얀마의 금융 규제가 완전히 풀릴 경우 시장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KDB산업은행이 국내 은행 중 세 번째로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산업은행은 상반기(1∼6월) 중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아직 현지에 사무소를 열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미얀마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재원을 파견해 올 상반기 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도 사무소 설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외 은행들이 미얀마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미얀마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미얀마는 천연가스와 원유뿐 아니라 유연탄, 우라늄 등 광물매장량도 풍부한 자원강국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제재로 자원 대부분이 미개발된 상태다. 미얀마는 지난해 5%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6%, 2016년 6.9%, 2017년 7.3%의 성장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