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시장 포화 단계, 지분 판매는 해외로 진출 포석”
네파 새 브랜드 ‘이젠벅’ 출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인 ‘이젠벅’ 론칭 패션쇼를 열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형섭 네파 대표(53·사진)가 최근 이슈가 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네파 지분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파 히스토리&2013 이젠벅 론칭 패션쇼’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났다.
MBK와 네파 측은 당초 17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현재 별도의 협상시한 없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2월 초는 돼야 인수 금액과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말을 아꼈지만 “계약의 전제 조건은 경영권 확보와 직원들의 신분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BK와의 계약 후에도 자신이 20% 이상 지분을 가진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현재 보유한 회사 지분은 31%가량이다.
김 대표는 캐주얼 브랜드 ‘PAT’와 골프웨어 ‘엘르골프’ 등을 소유한 평안엘앤씨의 오너 3세로 2000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네파는 2005년 만들어져 지난해 평안엘앤씨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지난해 매출은 약 4600억 원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