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감독 ‘출전 정지’ 변수로3라운드선 러시앤캐시 승리… 삼성화재 단단히 설욕 별러
신 감독의 예상은 정확했다.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던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후반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팬들은 ‘김호철 매직’이라며 환호했다.
개막 후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거센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앤캐시가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러시앤캐시는 1,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했지만 3라운드 대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으며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러시앤캐시가 최근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8승 1패로 삼성화재(7승 2패)를 앞선다. 특히 전반기 3라운드 내내 0-3으로 고개를 숙였던 LIG손해보험마저 19일 3-1로 격파하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훈장까지 챙겼다.
올 시즌 감독이 퇴장당한 경우는 신 감독을 포함해 3차례 있었다. 러시앤캐시 김 감독이 지난해 12월 12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이 지난해 12월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앞선 두 경기에서는 감독이 퇴장당한 팀이 이겼다. 징계로 경기장에 나서지 못한 다음 경기에서도 김 감독과 이 감독은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작전을 지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치용 감독의 무전기’가 승리를 부를 것인가, ‘김호철 감독의 매직’이 또 통할 것인가. 다시 라이벌이 된 두 감독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