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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이수현, 日애니로 부활… ‘부도리의 꿈’ 31일 국내 개봉

입력 | 2013-01-23 03:00:00


‘부도리의 꿈’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01년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숨진 의인 이수현 씨(사진)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살아온다.

영화 배급사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고 이수현 씨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부도리의 꿈’(31일 국내 개봉) 시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 씨의 12주기(26일)를 맞아 고인의 부모와 ‘이수현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일본 학생 20여 명이 참석한다. 고인의 뜻을 기려 2002년 설립한 장학회는 연 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주소년 아톰’ 등을 제작한 데즈카 프로덕션이 만든 ‘부도리…’는 아름다운 숲 이하토부에 사는 어린 고양이 부도리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작품. 부도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부모와 여동생 네리를 잃고 혼자 살아간다. 다시 자연재해가 닥치자 부도리는 자신을 희생해 마을 사람들과 숲을 구해낸다. 부도리 캐릭터는 이 씨를 모델로 만든 것이다. ‘은하철도의 밤’ 등을 연출한 스기이 기사부로(杉井儀三郞)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인 시미즈 요시히로(淸水義裕) 씨는 국내 홍보사에 보내온 인터뷰 동영상에서 “2010년 스기이 감독이 영화 제작을 제안했을 때 고 이수현 씨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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