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기부금 모금 비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1기 취임식 때와 달리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2기 취임식 행사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역대 가장 많은 14억 달러(약 1조4800억 원)의 선거자금을 모으면서 개인기부자들의 자금 여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21일 “이번 취임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셈”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른 기업 기부자로는 AT&T와 페덱스가 포함됐다. 구체적인 기부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상한 금액이 1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취임식 행사 가운데 연방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선서식과 취임 기념 오찬에 불과하다. 나머지 행사 비용은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모금해서 조달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