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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귀여운 매력은 이제 그만…섹시한 남자로 어필”

입력 | 2013-01-23 10:26:13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으니 섹시한 남자로 어필하고 싶다.”

한동안 귀여운 남동생 같은 매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제법 ‘남자’ 티가 난다. 마냥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강인한 남자다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며 숨겨 두었던 ‘늑대 본능’을 드러냈다.

6인조 아이돌 그룹 빅스(라비, 켄, 홍빈, 엔, 레오, 혁). 이들이 3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이유도 하루라도 먼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선공개해 화제를 모은 ‘아이돌 하기 싫어’와 ‘다칠 준비가 돼 있어’라는 노래 제목만 봐도 그들 안에 들끓었던 욕망을 짐작할 수 있다.

“1, 2집은 귀여움이 콘셉트였다. 이번에는 색다르게 ‘상남자’ ‘남자 중에 남자’로 콘셉트를 잡았다. 그동안 너무 하고 싶었던 거다. 연하남, 남동생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다보니 우리에게도 섹시한 남자의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뮤직비디오와 앨범 티저 영상 등을 보면 뱀파이어가 떠오르던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노블레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래서 ‘귀족 뱀파이어’를 주요 콘셉트로 잡았다. 뮤지컬 ‘캣츠’처럼 우리도 무대에서 뱀파이어가 됐다. 사람을 해치는 게 아니라 뱀파이어의 섹시한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섹시한 남자를 표현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았을 텐데.

“사실 이전 우리의 모습은 젖살이 덜 빠진 상태였다. 3개월 동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야채만 넣은 비빔밥만 먹었다.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식단 조절하랴, 근육 키우랴 노력을 많이 했다. 슈트나 컬러렌즈 등을 통해서 남성미를 강조했다.”

-벌써 세 번째 앨범인데 빅스를 모르는 팬들도 있을 수 있다.

“데뷔하기 전에는 무조건 1등할 것 같았다. 우리가 봐도 멋있어서 주목받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데뷔하니까 멋있고 주목받는 사람이 많더라. 부족한 것도 발견했고, 우리들끼리 차별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팬들도 늘어나서 가능성 있다고 본다.”

“데뷔하고 나서는 연습생 때 배운 것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데뷔하고 나서 배우는 것도 있어서 늦은 감도 있었다. 적응해가는 과정을 보내고 나니 우리도 성장한 걸 느낀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빅스 하면 군무가 포인트다. 뱀파이어처럼 관에서 나오는 듯한 모습을 떠올려 군무를 곁들였다. 서로의 힘을 빌려 춤을 맞추다보니 ‘멋있다’라는 창친을 많이 듣는다. 미이라 댄스 등 안무 포인트가 많다.”


-‘아이돌 하기 싫어’라는 제목이 당돌하다.

“어느 날 하루는 작사가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꺼냈다. 멤버 중 켄이 ‘회사를 선택할래? 여자친구를 선택할래?’라는 조건을 받고 회사를 선택한 실화가 있다. 그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더니 다른 아이돌 멤버들도 많이 공감한다고 하더라. 하하하”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 한 소속사에 보컬로 승부하는 선배가 많다. 이들의 조언은?

“선배님들이 우리를 정말 좋아한다. 회사 이름이 젤리피쉬인데, 빅스피쉬라는 말을 할 정도다. 그 정도로 우리를 아껴준다. 박효신 선배님은 ‘이렇게 노래해봐라’고 알려주고, 서인국 선배님은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가장 무뚝뚝한 성시경 선배님은 무관심하면서도 툭툭 한 마디씩 해주는 게 눈물날 정도로 고마울 때가 많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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