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 오바마 취임식 때 국가 부른 비욘세 `립싱크` 논란
팝스타 비욘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로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22일(현지시간) 미국 CNN, ABC방송 등 인터뷰에서 취임식 공연 당시 반주를 담당한 미 해병대밴드의 대변인 크리스틴 뒤부아 상사는 "행사장에 있던 인파와 수백만 명의 TV시청자들이 감상한 비욘세의 목소리는 라이브가 아니라 녹음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뒤부아 상사는 "비욘세가 왜 막판에 녹음된 버전을 사용하기로 했는지는 모른다"면서 "비욘세가 무대에 나오기 직전 행사 주최 측이 밴드 지휘자인 마이클 콜번에게 반주 트랙을 (녹음된 것으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립싱크 논란에 대해 비욘세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미 해병대 밴드의 캔드라 모츠 언론담당 장교는 성명을 내고 "취임식 전에 비욘세와 예행연습을 할 기회가 없어서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한 공연은 문제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너무 춥거나 장비 문제 등이 발생하면 취임식 때 사전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당시 비욘세의 목소리가 라이브인지, 녹음된 것인지는 밴드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BC방송은 비욘세 공연에 앞서 미국 최초의 국가 '나의 조국(My Country, Tis of Thee)'을 부른 켈리 클락슨이 공연 후 비욘세에게 입 모양으로 "라이브가 매우 어렵다"는 암시를 줬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야외연주를 하게 되면 악기의 줄이 끊어질 우려가 있어 '활싱크'를 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