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승용차와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고급 승용차와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절도 등)로 윤모 씨(19)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2시께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모 은행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당시 스마트키가 차량 안에 있어 손쉽게 훔칠 수 있었다.
윤 씨는 이 카드로 지난달 25일까지 약 2주 동안 대구와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백화점에서 명품 의류와 귀금속을 사는 등 1100만 원 상당을 사용했다.
신용카드 주인 김 씨는 결제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받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윤 씨의 범행을 눈치 채지 못했다. 윤 씨의 절도와 사기 행각은 김 씨가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고서야 꼬리가 잡혔다.
김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윤 씨가 보호관찰법 위반 혐의로 이달 7일 대구구치소에 수용된 사실을 알았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승용차 절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윤 씨는 차를 고속으로 몰면서 느끼는 쾌감에 빠져 무면허 상태임에도 차량을 훔쳤다"면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