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쿠폰 앱 출시
많은 신용카드·체크카드 사용자들이 조 씨처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을 제때 사용하지 못한다.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쿠폰을 일일이 챙겨 다니기가 번거롭기 때문이다.
비자카드가 만든 스마트폰 앱 ‘프리줌’은 카드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리줌은 공짜라는 뜻의 ‘프리(Free)’와 ‘주다’의 명사형 ‘줌(Zum)’을 결합한 말이다. 프리줌에는 음식점 쇼핑몰 화장품점 등 여러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쿠폰이 담겼다.
입맛 따라 쓰는 전자 쿠폰북
프리줌 앱의 메뉴는 ‘최신’ ‘인기’ ‘마감’ ‘지역’으로 구성됐다. 최신 메뉴로 들어가면 새롭게 등록된 쿠폰들을 확인할 수 있다. 푸시 기능을 설정해놓으면 새 쿠폰이 등록될 때마다 알려준다.
‘인기’ 메뉴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한 쿠폰들의 목록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등 매장이 많아 사용 빈도가 높은 쿠폰들이 주로 있다. ‘마감’ 메뉴도 수시로 확인하면 좋다.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임박한 쿠폰들을 보여준다.
‘지역’ 메뉴에는 지역별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골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구’로 설정하면 종로구 내에서 쓸 수 있는 쿠폰들이 뜬다.
혜택 종류별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교환’, 가격을 깎아주는 ‘할인’ 그리고 OK캐쉬백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주는 ‘적립’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은 ‘외식+할인’이나 ‘외식+교환’으로 검색 메뉴를 설정해 찾아보면 된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맹점들도 손쉽게 등록
1월 초 첫선을 보인 프리줌은 사용 가능한 쿠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쿠폰을 등록하고 싶은 가맹점들은 간단한 절차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사업자는 프리줌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제공하고 싶은 쿠폰을 올리면 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서울 관악구의 동네 빵집도 ‘케이크 20% 할인 쿠폰’을 등록하면 된다. 관악구에 사는 사용자가 프리줌 검색 기능을 활용해 케이크 할인 쿠폰을 찾는다면, 그 쿠폰은 사용자 휴대전화에 금세 노출된다.
프리줌에 가입하려는 이용자가 당장 겪을 수 있는 불편은 다름 아닌 ‘OK캐쉬백 번호’ 확인이다.
OK캐쉬백의 현재 가입자는 3400만 명, 성인 대다수가 가입 한 인기 상품이지만 옛날 얘기다. 가입자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멤버십 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등록하며 OK캐쉬백 회원이 됐다. 복수의 OK캐쉬백 회원번호를 가진 가입자도 상당수다. 하지만 사용률이 떨어져 본인의 가입 번호를 잊은 사람들이 많다.
박 상무는 “이번 달 내로 고객들이 OK캐쉬백 가입 번호를 쉽게 알 수 있는 기능을 앱에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