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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코비 "하워드에겐 볼 충분히 줬다" 팀 부진에 실망감 토로

입력 | 2013-01-23 14:41:55

LA레이커스


[동아닷컴]

LA 레이커스의 17년차 베테랑 코비 브라이언트(35)가 최근 팀의 부진으로 인한 하워드 트레이드설 및 가솔 벤치행 등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LA 레이커스는 22일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83-95로 패했다. 미국 스포츠언론 야후 스포츠는 이 경기 후 브라이언트가 ‘슈퍼팀’ LA 레이커스가 17승 24패, 서부 12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 불만스러워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가솔이 벤치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 없이 긴 침묵과 미소만을 지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기록 용지까지 들고 다니며 "내게 충분한 공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하워드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했다.

브라이언트는 "나는 늘 하워드가 어디 있는지 찾는다. 내 나름대로는 하워드에게 최대한 많이 볼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노력이 설령 내 공격 리듬을 망가뜨린다고 해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하워드는 내가 슛을 쏠 거라고 짐작하고 이미 등을 돌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패스를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라며 "하워드와는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왔다. 항상 그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다. 새벽 2시, 3시에 문자도 보내고, 읽을만한 글이 있으면 공유한다"라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그는 엄청난 수술(major surgery)을 겪고 돌아왔다. 보다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더 터프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의 불만에 고민이 많았던지 브라이언트답지 않은 변명도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는 “우리 팀은 짜여진 공격이 잘 안 되고 있다. 내 나름대로 공간을 만들어내려고 애쓰지만, 패스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다보니 결국 공격제한시간을 4-5초 가량 남겨두고 내가 터프샷을 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헀다.

팀의 부진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맞추기보다는 각자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내쉬는 픽앤롤 마스터다. 가솔은 인사이드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중장거리에서 최고의 공격수”라며 “각자 초심으로 돌아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앞으로 야투율을 더 높일 생각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야후스포츠는 모든 팀원들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브라이언트가 유니폼조차 갈아입지 않고 라커룸에 혼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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