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 오바마 취임식 때 국가 부른 비욘세 `립싱크` 논란
비욘세가 지난 21일 치러진 취임식에서 "라이브" 공연이 아닌 "립싱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취임식 공연 당시 반주를 담당한 미 해병대밴드의 대변인 크리스틴 뒤부아 상사는 22일(현지시간) CNN, ABC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행사장에 있던 인파와 수백만 명의 TV시청자들이 감상한 비욘세의 목소리는 라이브가 아니라 녹음된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뒤부아 상사는 "비욘세가 왜 막판에 녹음된 버전을 사용하기로 했는지는 모른다"면서 "비욘세가 무대에 나오기 직전 행사주최 측이 밴드 지휘자인 마이클 콜번에게 반주 트랙을 (녹음된 것으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 밴드도 비욘세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라이브 연주를 하지 않았다.
뒤부아 상사는 "비욘세의 국가를 제외하고 켈리 클락슨 등 나머지 공연은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비욘세 측은 이런 논란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미 해병대 밴드의 캔드라 모츠 언론담당 장교는 성명을 내고 "취임식 전에 비욘세와 예행연습을 할 기회가 없어서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한 공연은 문제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날씨가 너무 춥거나 장비 문제 등이 발생하면 취임식 때 사전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당시 비욘세의 목소리가 라이브인지, 녹음된 것인지는 밴드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비욘세 공연에 앞서 미국 최초의 국가 "나의 조국(My Country, Tis of Thee)"을 부른 켈리 클락슨이 공연 후 비욘세에게 입 모양으로 "라이브가 매우 어렵다"는 암시를 줬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등 4중주 연주가 "멋진 화음"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뒤늦게 "가짜"였음이 들통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야외연주를 하게 되면 악기의 줄이 끊어질 우려가 있어 "활싱크"를 했다고 해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