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 탤런트 임영규가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과거 방탕하고 뻔뻔한 안하무인의 인생을 살았다며 자신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임영규는 “20년 전 부모로부터 유산 165억 원(현재 600억 원의 가치로 추정)을 물려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임영규의 부친은 국내 100대 기업에 들 정도로 큰 회사를 운영했으며, 250평 부지의 저택에서 가정교사, 운전기사, 도우미 등이 있을 정도로 황태자 생활을 누렸다고 한다.
이혼 후, 종적을 감춘 임영규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매일 밤 대저택에서 파티를 열고, 최고급 리무진을 몰고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지노 도박과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165억 원을 모두 탕진했다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가족들마저 그를 외면했다고 한다. 임영규는 “혼자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던 중 목욕탕 안에서 몰래 빨래를 빨다 발각돼 아들뻘 되는 직원에게 야단을 들었는데,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비참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물 젖은 빨래를 해봤느냐”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영규는 현재 지인이 운영하는 라이브카페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연기자로서 재기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임영규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는 23일 밤 11시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채널A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