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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최씨부부 실종사건 ‘제3의 여성’ 찾기 주력

입력 | 2013-01-23 19:13:00


부산경찰청은 2007년 발생한 '최낙율 부부 실종사건'을 재수사하면서 부인 조영숙 씨(52)의 휴대전화기로 지인들에게 전화한 '제3의 여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부산경찰청 김삼식 수사지도관은 "유력한 용의자 A씨의 자살로 이제 남은 관련자는 실종 직후 조 씨의 휴대전화기로 전화한 여성이 유일하다"며 "이 여성을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의자 A씨는 지난해 5월 17일 오후 10시께 경남 거제시 연초면의 한 주차장 자신의 렌트 차량 안에서 착화탄을 피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찾고 있는 제3의 여성은 2007년 4월 19일 최 씨 부부 실종 직후 경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되자 울산, 대구, 경주 등지에서 부인 조 씨의 휴대전화기로 실종 부부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했다.

전화는 주로 "우리 아들 잘 부탁한다", "친구야 나다" 등 간단한 말을 하거나 별말 없이 있다가 끊어지는 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이 전화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누군가를 시켜 최 씨 부부 친구 등에게 조 씨인 것처럼 가장해 전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주변인물을 조사한 결과 주점 여종업원 등 여러 명이 있는 것을 확인,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A씨의 요구에 의해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점 여종업원은 2010년께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자살 이유가 최 씨 부부 실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한편, 재수사를 한 경찰은 지난 5년 동안 최 씨 부부를 봤다는 목격자는 물론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미뤄 최 씨 부부가 숨졌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