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로빈슨(왼쪽)-우리은행 티나. 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 ‘3대3 트레이드’ 효과 시범
트레이드 이후 첫 상대가 우리은행
티나 대항마로 뽑은 로빈슨 시험대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컵대회 휴식기 직전인 8일 신한은행은 KDB생명과 3대3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로빈슨, 티나 톰슨 대항마 될 수 있을까?
신한은행이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무게감을 둔 부분은 바로 외국인선수다. 외곽 공격이 주를 이루는 캐서린 크라예벨트는 기복이 심한 데다, 포스트 수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고스란히 국내선수들에게 수비 부담을 안겨줬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은행 티나 톰슨과의 매치업에서 밀린다면, 우리은행과의 승부에서 승산이 없다고 내다봤다.
신한은행이 KDB생명에서 영입한 애슐리 로빈슨 역시 생산성이나 플레이의 세련미에선 티나를 따라 갈 수 없다. 단, 센터 포지션의 선수인 만큼 포스트 수비와 리바운드 면에선 캐서린보다 안정적이다. 개인기량에선 티나에 비할 수준이 아니지만, 수비에선 최소 캐서린보다는 더 티나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조직력 극대화가 관건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떨어진 체력을 회복했다. 우리은행은 휴식기 이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존 프레스의 강도가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희석된 상태였기에 이번 휴식은 꿀맛과도 같았다. 또 38세의 티나도 빡빡한 스케줄에서 비롯된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모로 24일 맞대결에선 신한은행보다 우리은행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인 7연패 달성을 위해 조직력 재정비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트레이드를 단행한 신한은행의 도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