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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분 혈투…현대가 웃었다

입력 | 2013-01-24 07:00:00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가운데)가 23일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


역대 최장 시간 5세트 접전 끝 3-2 승
가스파리니-36점·문성민-25점 폭발

여자부는 도로공사, 흥국생명에 완승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0 18-25 29-31 36-34 15-11)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1승7패(승점33)로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삼성화재를 승점7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36점)와 문성민(25점)의 좌우 쌍포가 폭발하며 힘겨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4세트 듀스 접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내주며 석패했다. 8승9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역대 최장시간인 155분간의 사투였다. 3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듀스 접전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임동규의 블로킹으로 2득점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5세트에서는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과 문성민의 오픈 공격, 그리고 임동규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니콜이 30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2 25-21)으로 완파했다. 나란히 득점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휘트니와 니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승부는 싱거웠다. 니콜이 완벽한 경기로 승리를 견인한 데 비해 휘트니는 한국 무대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드러냈다. 휘트니는 한 자릿수 득점(8점)에 그렸다. 니콜은 2세트 중반 4개의 연속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인 3개를 넘어섰고, 7개의 서브에이스로 역대 한 경기 최다서브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또 득점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5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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