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기술은 예술이다’ 책 펴내
최근 ‘기술은 예술이다’라는 책을 펴낸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57·사진)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선진 산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능이 아닌 가치와 자랑스러움을 팔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래야 선진국 부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 원장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 스위스 시계 브랜드 ‘파테크필리프’를 들었다. “누구나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게 되면서 시계의 기능적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그럼 손목시계 값이 내려가야 정상인데, 왜 파테크필리프는 최소 몇천만 원에 팔릴까요?”
김 원장은 “혁신을 위해선 청년 창업이 필수”라며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10개의 사업에 도전해 모두 본전을 뽑으려 하지 말고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템 한두 개를 개발하겠다는 모험가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