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도 위조해 경찰 제출
가출 청소년 돌봄이를 자처하던 학원 강사 출신의 50대 남성이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여중생 A 양(15)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고 합의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임모 씨(50·무직)를 구속했다. 임 씨는 2011년 2월경 가출한 A 양에게 “재워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한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또 지난해 8월경 A 양 명의의 합의서를 위조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원 강사로 큰돈을 번 임 씨는 가출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는 등 청소년들을 돕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 가출 청소년들 사이에 임 씨의 별명은 끼니와 잠자리를 해결해 준다는 의미로 ‘의식주’라고 통하기도 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