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감독의 말처럼 SK에 연패는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은 2승 1패로 올 시즌 유일하게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었다. 하지만 SK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SK는 삼성을 81-60으로 꺾고 홈 13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가 2006년에 세운 12연승 기록을 깬 역대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이다. 홈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확실했다. 김민수가 1쿼터엔 코트니 심스, 2쿼터엔 애런 헤인즈에게 정확히 공을 배달해 그림 같은 앨리웁 덩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삼성은 “수비 불안보다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던 김동광 감독의 걱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 오다티 블랭슨(8점)과 대리언 타운스(6점)의 합작 득점도 14점에 그쳤다. 반면에 SK는 헤인즈(27점)와 심스(16점)가 43점을 합작했고 김선형이 15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삼성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SK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다시 승률을 8할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