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원지휘자에 우선 순위
○ 3월 22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지휘하는 이란 출신 지휘자 알렉산데르 라바리(65)는 최대 클래식 음악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음반사 낙소스에서 광대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슈베르트, 쇼스타코비치, 베토벤, 슈만의 교향곡에서 푸치니 ‘토스카’, 베르디 ‘리골레토’를 비롯한 오페라까지 음반과 음원으로 내놓고 있다.
테헤란에서 성장한 그는 이슬람혁명 전인 1977년 유럽으로 이주했다. 2008년에도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을 들려줬다. 작품의 구조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는 미국 예일대 음대 교수 보리스 베르만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이 악단의 계관지휘자가 된 바컬스는 BIS 레이블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곡을, 낙소스 레이블에서 본윌리엄스 교향곡 시리즈를 내놓았다. 연주 곡목은 미정.
○ 5월 31일에는 폴란드 지휘자 야체크 카습시크(61)가 지휘봉을 잡는다. 1990년대 초반 영국 음반사 ‘콜린스’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프랑크 교향곡, 베르디 서곡집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던 주인공이다. 콜린스는 당시 최소한의 마이크로 연주회장의 자연스러운 음향을 살려 주목을 받았다. 거칠 것 없이 몰아붙이는 박력이 카습시크의 매력으로 꼽힌다. EMI에서 구레츠키와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전 공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6099-7400, kbsso.kbs.co.kr
유윤종 선임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