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보다 11석 줄어 31석… 네타냐후 간신히 재집권 온건파 신당 19석 ‘깜짝 2위’
반면 중도좌파 성향의 신당 ‘예시 아티드’는 선거 전 예상 의석수의 2배 가까운 19석으로 제2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연립정부 운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또 다른 좌파 성향의 노동당 또한 15석을 차지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연합이 과반의석인 61석을 확보하고 특히 온건파인 라피드를 포섭하려면 강경 일변도인 중동 정책을 상당 부분 변경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수의 중도정당 지도자들은 선거 전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구축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가능한 한 넓은 범위의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연정 확대 방침을 밝혔고 라피드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중도정당 포섭에 실패해 강경우파 정당 위주로 연정을 꾸린다면 대외정책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국내 현안에서도 야당과의 잦은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