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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빙그레 웃는 섬 완도 웃으러 오세요

입력 | 2013-01-24 03:00:00

■ 전남 완도 웃음 통한 힐링관광 특화… 관광도 함박웃음




하하 호호 웃음대학 전남 완도군은 ‘웃음대학’을 개설하고 웃음치료사를 양성하는 등 무형의 웃음을 산업화하고 있다. 웃음치료사 양성과정 개강식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한 주민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보고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완도군 제공

“맘껏 웃으려면 완도로 오세요.”

전남 완도의 ‘완’(莞)은 ‘빙그레 웃을 완’이다. 그래서 완도(莞島)는 ‘빙그레 웃는 섬’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완도에 오면 파딱파딱 살아있는 싱싱한 먹을거리가 많아서 웃고, 넉넉한 인심이 좋아서 웃고, 볼거리가 많아서 웃는다고 자랑한다. 완도군은 전국 최초로 웃음페스티벌을 열고 웃음대학을 개설해 웃음치료사를 양성하는 등 무형의 웃음을 산업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웃음테마촌도 건립한다.

○ “배꼽 빠지게 웃자”

완도군이 5월 3∼5일 완도해변 공원 일대에서 ‘2013 대한민국 웃음페스티벌’을 연다. 군은 웃음을 산업으로 자원화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처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지역 사회는 물론 국민적 융합을 이뤄 내고자 펼치는 범국민 건강 캠페인의 하나다.

페스티벌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웃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잘 웃기는 사람을 뽑는 웃음왕 선발대회, 주민과 함께하는 웃음컬래버레이션(공동작업) 무대, 1990년대 최고 인기 코미디극 ‘변방의 북소리’를 새롭게 바꾼 ‘장보고의 북소리’, 웃음 거리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웃음왕 선발 대회 참가 신청은 3월에 개설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는 3분 이내 분량의 손수제작물(UCC)을 올려야 한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웃음”이라며 “앞으로 ‘웃음산업’을 통해 건강의 섬인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완도군에서는 31명의 웃음치료사가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도 한다. 이들은 2년 전 완도보건의료원에 개설된 웃음대학의 교육과정을 마친 주민이다. 웃음리더십 훈련, 웃음 표현 요법, 자신감 훈련, 웃음기획 등의 과정을 마치면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준다.

○ ‘웃음 천국’ 완도

웃음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도 갖춘다. 완도군은 민간자본 등 179억 원을 들여 내년 말 신지도에 건립될 예정인 ‘웃음설화 테마촌’을 국내 최고의 건강·여가·휴양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15만8067m²(약 4만7800평)의 테마촌에는 웃음연구소와 매직테마관, 해피 펀 숲 속의 집, 스마일 무지개 허브 공원, 돈키호테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웃음연구소는 웃음 전문기관과 공동 협약을 체결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