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 500m에 이르는 높이 1m가량의 돌담을 보수했다. 여행을 하면서 색다른 느낌으로만 봤던 돌담을 직접 쌓아올리며 제주 특유의 나눔 정신인 ‘수눌음(품앗이)’을 경험했다. 봉사단원 전도성 씨(25)는 “돌을 얼기설기 쌓아 올리면 강한 바람이 불어도 좌우로 흔들릴 뿐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생소한 작업이었지만 제주의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화산섬인 제주는 돌을 재료로 한 다양한 생활용품이 있고 밭 주변에 돌담을 둘렀다. 땅의 경계를 표시하면서 강풍으로부터 농작물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다. 소나 말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카페베네 김동한 과장은 “커피처럼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기업 이념을 지향하는 봉사활동을 매달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