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 간의 품질차이는 없지만 가격은 순정부품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지난해 11월 한 달 간 서울의 1급 자동차정비업체를 포함한 정비업체 315곳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조상대상과 범위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의 브레이크패드와 에어클리너, 항균필터, 배터리, 전조등, 엔진오일 등 총 6개 부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쏘나타 에어클리너와 그랜저 에어클리너도 현대모비스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보쉬 제품 보다 1.44~1.52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브레이크 패드는 현대모비스 순정부품의 경우 6만1744원, 상신브레이크의 제품은 4만2480원이 들었다. 상신브레이크는 현대모비스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브레이크를 공급하는 업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 모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가격은 최대 1.83배 차이가 난다”며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은 제조사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순정부품은 실제 ‘OEM부품’이 대부분으로 완성차제조업체나 그 계열 부품업체가 다른 업체에 위탁해 판매된다. 반면 비순정부품으로 불리는 제품도 별다른 성능차가 없는 규격품으로서 완성차제조업체에 OEM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는 제품이 많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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