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월말 출시 예정… 특판예금보다 높은 年 4%대, 7년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이는 본보 1977년 4월 8일자 기사의 일부다. 1976년 도입된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은 높은 금리와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1995년 폐지됐다.
18년 만에 부활하는 재형저축은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에는 상품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공통으로 표준 약관을 마련하면 각 은행이 개별 약관과 금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은행권은 약관을 정한 후 전산 작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직 상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은행 창구로 재형저축 판매 시기를 묻는 문의가 꾸준하다. 인터넷의 각종 재테크 카페에도 재형저축에 대한 질문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가입을 고려하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금리 수준이다. 아직 은행들은 재형저축의 금리를 정하지 않았으나 기존 특판 예금 금리 수준이 되거나 이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최근 은행들이 선보인 특판 예금 금리가 연 3.5∼3.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재형저축 금리는 연 4%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가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야 재형저축 부활의 효과가 클 텐데 현재 시중금리가 워낙 낮은 데다 역마진 우려도 있어서 금리를 높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비과세와 세금공제 혜택이 없어진 장기주택마련저축 대신에 재형저축으로 갈아타려는 이들 중 일부는 ‘총급여 5000만 원 이하’라는 가입 조건에 맞지 않아 포기하기도 한다.
은행권 상담사들은 “금리 수준이 1970, 80년대만큼 높지는 않지만 7년 이상 유지하면 최대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