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와 대화 의사 내비쳐
북한 관리들이 대선 이후 최근까지 ‘박근혜 정부와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북한 외교관과 관리들이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새 정부와 잘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 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포기 선언과 핵실험 강행을 밝힌 최근까지 계속됐다는 것. 정부 당국도 이런 상황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박근혜 당선인 측 인사들에게도 ‘만나자’는 북측의 비공개 제안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으로 엄포를 놓은 북한이지만 다른 한쪽에선 새 정부와 관계 개선을 하고 싶은 뜻을 표시하며 ‘줄 대기’를 해온 셈이다.
정치권과 인수위 안팎에선 최대석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이 사퇴한 이유가 대북 접촉 문제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