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환율전쟁 가능성 우려…영국의 EU 탈퇴 추진 논란이인제 특사, 차기 정부 경제·대북정책 설명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여글로벌 현안을 논의한 제4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탄력적 역동성'을 주제로 스위스 동부의 스키휴양지다보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유럽연합(EU)의 지속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가 밀어붙이는 엔저 정책을 비판하면서 환율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제 유럽에서 추가로 응급조치를 취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본의 무제한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환율 조작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들이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환율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앞으로는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참석, 차기 정부의 경제 운용방안과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이 특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 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장관직에 오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대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 세계 43개국 정상을 비롯한 전 세계의 지도자 2천654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 우리나라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 25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