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에 2차례 경유까지…전훈지 사이판 항공편과 씨름
‘리치몬드, 얼굴 보기 어렵네.’
롯데 새 외국인투수 스캇 리치몬드(34)는 계획대로라면 26일 사이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어야 했다. 그러나 27일 오후까지는 오지 않았다. 돌연 딴 마음을 먹고, 롯데 입단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사연을 들어보면 거의 ‘롯데 찾아 3만리’가 따로 없다.
이처럼 하도 동선이 길어지다 보니 리치몬드의 행적을 롯데 구단조차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게 됐다. 무려 2차례나 경유를 했어도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들어오기를 오매불망 기대할 따름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28일이 휴식일이라 리치몬드가 기진맥진해 사이판에 도착해도 기나긴 여독을 풀 시간은 있다는 점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