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야수’가 만났다.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팀의 호타준족 간판타자인 매트 켐프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 다저스 간판타자와의 조우
켐프, 골드글러브 두 차례나 받은 호타준족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 공개 친밀감 과시
“한화 김태균처럼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될 것”
‘괴물’과 ‘야수’가 마침내 만났다.
○‘괴물’과 ‘야수’의 만남에 관심집중
켐프는 이미 류현진의 입단에 간접적으로 환영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계약 직후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가 “봄에 류현진과 함께 ‘강남스타일’ 춤을 출 생각을 하니 무척 기대된다”는 트윗을 남기자, 켐프가 직접 리트윗하며 공감을 표현했었다. 팀 동료들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류현진에게도 켐프와의 만남은 무척 기대되는 일이었을 터.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 역시 선글라스에 턱수염으로 ‘상남자’ 스타일을 완성한 켐프와 웬만한 메이저리거에게 눌리지 않는 체격의 류현진이 함께 서 있는 모습에 흥미를 느낀 듯하다. 한 팬이 “동료들이 류현진을 ‘괴물’이라고 부르느냐”고 질문하자, 트위터 관리자는 “한국에서의 별명이 ‘괴물’이라, 우리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친절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1순위 도우미’ 켐프는 누구?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는 숀 그린과 라울 몬데시가 있었다. 류현진에게도 승리를 위한 점수를 만들어줄 ‘특급 도우미’가 필요하다. 켐프는 단연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011년 내셔널리그 홈런(39개)·타점(126개) 1위에 올랐고, 도루까지 40개(리그 2위)를 채웠다. 홈런 1개가 부족해 40-40클럽 가입을 아쉽게 놓쳤을 정도. 어깨가 강하고 수비도 빼어나 골드 글러브까지 2차례 받았다. 2011시즌 직후 다저스와 8년 총액 1억60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4월에만 타율 0.417에 1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던 지난 시즌 중반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했고, 시즌이 끝난 뒤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켐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 경기 출장이 목표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켐프가 약속대로 부활하기만 한다면, 류현진에게는 한화 시절의 김태균처럼 최고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