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창민이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류중일감독 “권오준·안지만 빈자리 메울 키맨”
“심창민(사진)이 잘 해줘야 하는데…”
FA(프리에이전트) 정현욱은 LG로 이적했다. 이로 인해 삼성 마운드의 맏형이 된 권오준은 3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게다가 안지만은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2011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지명을 받은 심창민은 첫해 어깨 재활훈련을 하느라 지난해에야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담대한 승부근성과 시속 140km대 중반의 움직임이 심한 직구를 앞세워 깜짝 활약을 펼쳤다. 37경기에 등판해 2승2패2홀드1세이브, 방어율 1.83의 호성적을 올렸고, 연봉도 지난해 2400만원에서 올해 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갑자기 “나태해졌다”며 심창민을 2군에 보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심창민은 이에 대해 “나에겐 기회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기회가 왔을 때 내 자리를 확실히 잡는 해로 만들겠다”며 “지난해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안지만 형처럼 항상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 프로라면 컨디션이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잘 던져야 한다. 캠프에서 1년 동안 꾸준히 갈 수 있는 체력부터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