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추적장치로 러시아~한반도 이동경로 첫 확인
33번은 4월 6일 귀향길에 올랐고 8일 만인 14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아무르 강 유역에 도착했다. 33번은 여기서 182일을 머문 뒤 다시 겨울을 나기 위해 1월 6일 강원 강릉시에 도착했고 현재는 경북 안동시 일대에 머물고 있다. 윙텍 33번의 왕복 비행거리는 약 3660km에 달했다. 환경부 허위행 연구사는 “윙텍 33번을 부착한 2년생 흰꼬리수리는 몸길이 90cm, 날개를 펴면 2m 정도 된다. 5년 정도 자라면 꼬리가 흰색으로 변한다”며 “상세한 이동경로와 번식 추정 지역을 확인한 만큼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