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아직 바짝… 팀에 활기 팍팍”꼴찌 KCC, 강병현에 기대… 전자랜드, 정영삼 천군만마
‘예비역’이 프로농구 코트로 귀환한다. 5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30일부터 다시 열리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는 예비역들이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6일 끝난 프로-아마추어 최강전에서 ‘불사조 군단’ 상무를 우승으로 이끈 용사들이다.
2월 1일 제대한 뒤 소속 팀에 복귀해 다음 날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예비역은 강병현(KCC) 정영삼(전자랜드) 차재영(삼성) 기승호(LG) 김명훈(동부)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제대가 이틀 남았지만 휴가를 받아 이미 소속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박성진(전자랜드)과 하재필(KCC) 등도 같은 날 군복을 벗지만 시즌 중 엔트리에 넣을 수 있는 군 제대 선수는 팀당 1명으로 제한돼 있어 둘은 2013∼2014시즌에나 코트에 설 수 있다.
모두가 즉시 전력감인 복귀 선수 5명 중에서 특히 강병현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강병현은 입대 전인 2010∼2011시즌에 경기당 평균 12점을 넣으며 KCC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탈꼴찌가 쉽지 않은 KCC는 해결사 강병현의 복귀로 팀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강병현은 “후배들과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힘 빠진 경기력으로 6강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인 LG(8위)와 삼성(9위)은 기승호와 차재영의 복귀가 순위 상승의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부상 선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최근 6연패의 부진에 빠진 삼성에는 차재영의 합류가 가뭄에 단비나 마찬가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