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
“힘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 사나운 눈보라 넘을 수 있게. 넌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뜨거운 가슴으로 투게더 위 캔 투게더 위캔….”
‘아주 특별한 대회’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29일 강원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개막식은 대회 주제곡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의 가사처럼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우리’가 되어 함께 만든 감동의 무대였다. 개막식을 빛낸 두 명의 주인공도 한 명은 장애인, 한 명은 비장애인이었다.
성화 점화자로 나선 지적장애인 황석일 씨(25)는 겨울에는 스노보드 선수, 여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막 공연의 주인공 ‘스노맨’ 역할을 맡은 감강찬 군(18·휘문고)은 탁월한 스케이트 실력에 빼어난 연기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스노맨’은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찾아 도전하는 지적장애인을 상징한다.
평창=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