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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원정출산 금지법 추진…중국-한국 등 아시아 출신 임신부 겨냥

입력 | 2013-01-30 08:13:00

출산 앞두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산후조리원에서 출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임신부들이 미국 시민권을 노리고 많이 찾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이를 막기 위한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LA 카운티 운영위원회는 원정 출산의 온상이 된 산후조리원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CBS 방송이 2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돈 크나베 LA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LA 카운티 지역에 산재한 산후조리원에는 아시아 국가의 임신부가 관광비자로 건너와 아이를 낳는다며 이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노린 꼼수라고 비판했다. 원정 출산을 하려고 태평양을 건너는 임신부는 대부분 중국 출신이지만 한국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0만 명의 LA를 비롯해 90여 개 도시를 포함하고 있고 10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LA 카운티는 특히 중국과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다.

원정 출산을 뒷바라지하는 산후조리원은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동부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에 주로 몰려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한국에서 온 원정 출산 임신부들은 한인타운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LA 카운티는 원정 출산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 표준어와 광둥어를 구사하는 요원이 포함된 합동 단속반을 운영하고 각종 법률 제정과 개정을 통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나베 슈퍼바이저는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자동으로 미국 시민이 되기에 미국 정부는 이들을 교육할 의무를 갖게 된다"면서 "미국 경제에도 좋지 않고 더 나아가 이민 정책에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된다"고 개탄했다.

그는 산후 조리원이 임신부 한명당 3만 달러 가량을 받는다면서 "그러나 산모와 신생아가 적절한 관리를 받는지 알 수 없어 건강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