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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 잦은 염증, 자폐아 출산 위험 높아져

입력 | 2013-01-30 08:30:00


임신 초기,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염증이 잦으면 자폐아 출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칼럼비아 대학 의과대학 임상정신의학전문의 앨런 브라운 박사는 임신 초기에 체내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인 염증표지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자폐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자폐아 677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아이 어머니들의 임신 초기 혈중 CRP수치를 비교분석한 결과 CRP수치가 상위 20% 안에 든 어머니의 자폐아 출산 위험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운 박사는 밝혔다.

CRP 수치가 높을 수록 자폐아 출산 위험은 더욱 높아져 CRP수치가 상위 10% 이내인 경우 자폐아 출산 위험은 8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초기의 지나친 면역반응이 태아의 중추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브라운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임신 중 염증이 나타나는 사례는 자폐증 유병률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임신 초기의 높은 CRP수치가 꼭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결과는 임신 당시 부모의 연령, 출산빈도, 소득수준, 조산, 출생 시 체중 등자폐아 출산위험과 관련된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과체중 임신부가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67%높다는 또다른 연구 결과도 있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