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새로운 장비 반입 아직 포착 안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함경북도 핵실험장에서 최근 인력을 비롯한 차량 등 장비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를 핵실험이 당장 임박한 징후로 보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준비상태를 유지하는 정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30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서 인력과 차량 등 장비 활동이 최근 증가했다"면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금 상황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든지 임박하지 않았다든지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비가 반입된 것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외국의 민간 연구기관에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실험장에 새로운 시설이 구축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동향 감시와는 별개로 북한군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군의 일부 부대는 장비를 점검하고 비상대기 태세 발령 훈련과 지휘관 정위치 등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전군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명령을 하달하거나 움직이는 것은 없다"면서 "최근 일부 부대별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정황은 일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군은 핵실험 동향과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도발 움직임 감시 등 두 가지 축으로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이 평양에서 전날 열린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으로 지시했다"면서 "이는 주민들의 긴장도를 높이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