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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한 부부 약속 1위 남편은 ‘절주’, 아내는?

입력 | 2013-01-30 11:42:00


"여보, 딱 한 잔만 마시고 일찍 들어갈게."

남편이 아내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 1위는 '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회식이나 친구와의 술자리 때문에 남편이 과음하고 늦게 귀가하는 것에 아내는 불만을 품고 있다.

반대로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지키지 못한 약속은 '건강관리'였다. 건강을 위해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겠다는 아내가 번번이 '작심삼일' 하는 것을 보면 남편은 실망스럽다.

약속은 하기는 쉬워도 지키긴 어렵다. 결혼한 부부들이 서로의 약속을 얼마나 충실히 지킬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가 약속을 지킬 확률은 절반인 50%를 넘지 못했다.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505명(남성 251명,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부부약속'에 대해 설문을 실시해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배우자가 약속을 지킬 확률(평균)'은 44.6%로 '약속을 지킬 거라 믿는 확률(평균)'인 61.3%보다 낮았다. 기대보다 실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지키지 못한 약속 1위로는 남편의 '절주 약속'과 아내의 '건강관리 약속'이 손꼽혔다.

남성 응답자는 배우자가 '건강관리 약속(27.9%)'과 '미용관리 약속(21.5%)', '절주 약속(15.9%)' 등을 어긴다고 토로했다. 여성 응답자는 배우자가 '절주 약속(29.1%)', '빠른 귀가 약속(20.1%)', '금연 약속(17.7)' 등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꼭 지켜줬으면 하는 부부약속에는 남녀 모두 '건강관리 약속(28.9%)'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가사 및 육아 관련 약속(16.4%)', '가계재산 증식 약속(14.3%)' 등이 차지했다.

또 비록 거짓말이라도 자주 듣고 싶은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편이야(41%)', '무조건 나만 믿으면 돼(20.2%)',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줄게(16.4%)' 등이었다.

듀오라이프컨설팅 관계자는 "서로 간의 역할이나 가사 분담, 가족 규칙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과 이행은 조화로운 결혼생활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부부 간의 애정을 높이고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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