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영상 캡처
[앵커멘트]
한 밤중 운전하실때 맞은 편
차량의 강한 불빛에 깜짝 놀라신 경험
한번씩 있으실겁니다.
일반 전조등 보다 광도가 30배 가까이 높은
불법 고광도 전조등 'HID'때문이라는데요.
김윤수 기자가
단속현장에 직접 나가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밤
서울 봉천동의
불법HID 단속현장.
교통안전공단과 경찰, 구청이
1시간 여 동안
합동 단속을 벌이는 동안
모두 7대의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안개등 부터 상향등까지
실눈을 떠도 쳐다보기 힘들 정도.
불법 HID '전압증폭장치'가
눈에 띕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불법 HID개조 차량 운전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김 모 씨 / 불법HID개조차량 운전자]
"이 (불법 HID)상향등이 앞을 비출 수가 없어요.
안개등처럼 낮게 돼 있어서 앞에 있는 운전자를...
정비소에서도 단속 대상 아니라고..."
HID의 강한 빛은
운전자에게 얼마나
위협이 될까?
일반 전조등은
반사판의 각도가
상대방의 눈 위치 아래로
향하고 있어 운전자에게
부담이 없습니다.
맞은 편 운전자의 눈 위치까지
강한 빛을 비춰 시야를 가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의 눈이
순각적으로 멀게 될 수
있다는 것.
[김정훈 / 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과장]
"불법으로 HID 전조등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게되면
일반 할로겐 전구보다 27배 밝은 빛을
상대편 운전자에게 쏘이기 때문에
4초 이상 눈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와서 "
시속 80km로 주행할 경우
눈을 감고 100여m를 달리는
셈입니다.
국토해양부 조사결과
불법 HID 장착 차량은 전국에 천여 대.
하지만 단속 인원도 적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제대로 규제가 안되는 실정입니다.
불법 HID를 설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