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40대 영국인 남성이 애견 덕분에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용연향을 줍는 행운을 얻었다.
대표적인 동물성 향료인 용연향은 향유고래 수컷의 창자 속에 생기는 이물(異物)로,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값 비싸고 귀한 물질이다.
31일(현지시각) 영국의 대중지 선(The Sun) 등에 따르면, 켄 윌먼 씨(48)는 최근 애견 매지와 함께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카운티 모어캠브 지역의 해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켄 씨는 "냄새가 끔찍해서 그대로 두고 집으로 왔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이것이 굉장히 비싸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난 다시 해변으로 가 용연향을 주워왔다"며, "'돈 가방'을 주운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한 중개인이 5만 파운드(약 8600만 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면서, "그런데 전문가들이 이 정도 크기의 용연향이면 신선도에 따라 11만5000파운드(약 1억98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영국에 사는 8세 소년 찰리 네이스미스 군이 4만 파운드(약 6880만 원) 상당의 용연향을 주워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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