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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진 류승룡 vs 흥행 조준 하정우

입력 | 2013-02-01 07:00:00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과 ‘베를린’의 하정우(오른쪽). 사진제공|화인웍스·외유내강


■ ‘충무로 대세남’ 스크린 맞대결

‘7번방’ 개봉 첫 주 170만 관객 돌파
지난해 ‘광해’보다 가파른 증가세

‘베를린’은 개봉 전야에 13만 동원
예매율 57%…할리우드 영화 뺨쳐

제대로 붙은 ‘대세’ 배우들이 연일 기록 경쟁을 펼치며 관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가 높은 배우 류승룡과 하정우가 나란히 나선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면서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류승룡의 ‘7번방의 선물’과 하정우의 ‘베를린’이 처음 맞붙은 30일 두 편에 몰린 관객은 무려 6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평일인데도 폭발적인 관객 동원력이다. 한 주 앞서 공개된 ‘7번방의 선물’이 기선을 제압했지만 ‘베를린’ 개봉 이후 각축전이 벌어지며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휴먼코미디 장르로는 처음으로 개봉 첫 주 170만 관객을 모았다. 2주차에 접어든 ‘7번방의 선물’은 평일 평균 25만 명씩을 모으며 31일까지 28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해 1000만 명을 넘은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도 빠른 흥행세다.

‘베를린’도 만만치 않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29일 오후 7시부터 공개된 영화는 이날 하루에만 13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6년 ‘괴물’이 같은 방식으로 개봉해 15만 명을 모은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베를린’은 예매율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31일 기준 예매율이 57%(맥스무비)까지 치솟았다. 맥스무비 측은 “한국영화 예매율이 60%에 육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베를린’의 흥행을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베를린’은 개봉 첫 주 2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두 영화의 기록 경쟁은 류승룡과 하정우의 대결이기도 하다. 최근 이들은 잇따라 출연작마다 작품성은 물론 흥행력을 과시하며 관객의 신뢰를 얻었다. 게다가 ‘대세’로 불리는 두 배우의 연기를 비교해 보려는 관객이 두 영화를 동시에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2월 첫째 주말, 관객의 발걸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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