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언제든 실시할 준비끝내”
북한은 31일에도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위협을 계속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앞으로 발사할 여러 위성과 장거리로켓, 높은 수준의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한다는 국방위 성명(1월 24일)은 천만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반영”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이 신문은 “(대북)제재에는 전면대결전으로, 핵위협에는 자위적인 핵억제력으로 맞서야 한다”며 추가 핵실험 실시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굴종과 예속을 당하게 된다”며 “평화는 오로지 강위력한 핵억제력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는 것이 진리”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채택으로 정세가 극도로 긴장해지고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엄중한 정세”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31일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이번 핵실험을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검증할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북한의 3차 핵실험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소가 폭발 직전에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숭호 기자·워싱턴=신석호 특파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