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슈퍼볼 공연 땐 확실히 라이브로 부를 것" 다짐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미국 국가 립싱크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BC, CNN 방송과 AP 통신 등 미 언론매체들은 국가 립싱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비욘세가 립싱크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욘세는 지난달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를 열창했지만 립싱크 시비에 휘말렸다.
이에 피플지는 "군악대 연주도, 비욘세의 가창도 진정한 음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에서 라이브 무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비판했다.
이후 비욘세는 31일 뉴올리언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사전 녹음된 노래에 맞춰 립싱크 했다"고 실토했다. 비욘세는 "나는 언제나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지만 취임식 당일은 날씨가 좋지 않았고 취임 행사장에도 늦게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준비에 한창이어서, 사실 반주를 맡은 군악대와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모험을 하기가 좀 찜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이유로 사전 녹음된 음원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로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런 관행은 음악계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며, 더욱이 그날 행사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비욘세는 3일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서바이버(Survivor)',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등 숱한 히트곡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들과, 남편이자 가수인 제이 지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비욘세는 "이번에는 리허설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는 확실하게 라이브로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욘세는 지난달 26일 립싱크 논란과 관련, 자신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에 '내가 라이브를 할 수 있나?(Can I Live?)'라는 글씨가 적힌 스웨터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려 답답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