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제도 주진우 기자와 통화를 했다. 유럽에 있다고 하는데 김어준 총수와 같이 있는 것 같다. 검찰 소환이 부담스러워 나간 걸로 알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했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근황을 들려줬다.
정 전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시사 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두 사람이 도피성 외유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심각한 탄압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당해야 하지 않느냐. 들어와서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귀국을 권했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당신이 기자인데 암만 밉고 탄압하고 싶어도 나처럼 되겠느냐? 들어와라"고 설득했다며 "구속될 상황이면 구속되면서 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들어오겠다고, 너무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며 "무엇 때문에 망설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곧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며 "현 정부보다 잘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어준(왼쪽), 조진우.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2011년 12월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이 확정돼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작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한 그는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복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10년간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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