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집행-결산-평가 정보… 국민이 자세하게 볼수 있게
특정 사업에 정부가 나랏돈을 얼마나 쓰는지 국민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예산지출·집행 정보’가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 1회 집계하던 국가부채 및 자산 통계도 한 해 4번 분기별로 작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수위는 재정부가 운영 중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의 정보 접근 권한을 대폭 확대해 국민이 예산 지출 정보를 구체적인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만간 보고할 방침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모든 정부 부처와 국민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다는 당선인의 ‘정부 3.0’ 구상을 실현하려면 나라 살림살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건 필수”라며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는 만큼 공개 원칙을 정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국민이 나라살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예산 집행 명세, 해당 사업 내용 등을 묶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0∼5세 보육사업에 예산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나랏돈이 얼마 쓰이는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