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로이스 위원장이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있기 때문에 안보 차원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밝히자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은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했다. 이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박 당선인은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남북 대화의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은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대화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스 위원장이 미 의회에서 2004년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원자력협정은 새로운 각도에서 검토하고, 비자 부분은 미국 입국 비자의 자유화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